커피와 전통음식의 만남
요즘 아침저녁으로 무척이나 쌀쌀한 느낌이 가득하다.
가을이라 그런지 몸이 너무 무겁고 피곤함을 끼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무엇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머릿속에 가득
또 내가 이런데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께서는 얼마나 몸이 늘어지실까 그것도 걱정이다.
무척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
커피와 함께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나~~~
"이러니 아직도 싱글이지~~~~어서 나가서 데이트나 좀 하시지? " 란 악마의 속삭임이
나의 정신세계를 자극시키고 있다.
또 다시 한잔 마시려고 물을 올리는 나의 모습 속에 도대체 오늘 몇 잔째지?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간다.
다른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잔다거나 손이 떨린다거나 한다지만 난 정말
멀쩡한 것이 꼭 인조인간 소머즈같다~~~~
그런데 불연 듯 배고픔이 머릿속과 위벽을 타고 올라와 나의 큰창자 작은창자를 못살게 하고 있다.
정말 배가 고프다.
무엇을 먹을까?
라면?
고추장에 비벼서 밥을 먹을까?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다.
"아~~~냉동실에 떡이 있지? 떡을 후라이팬에 구워서 조청을 찍어먹으면 최고인데" 란
생각이 들자마자 손은 냉동실을 뒤지고 냉장실을 뒤지기 시작한다.
인절미와 찹쌀떡을 찾았는데~~~조청이 안 보인다.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
난 정말 이럴 때 짜증이 난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창 넘어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바지도 반바지로 바꾸고 짧은 티셔츠로 바꿔 입고 집 청을 만들기로 했다.
그럼 여기서 집 청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 한다.
집 청이라 하면 즉 조청(造淸 : 묽게 곤 엿)의 경상도 사투리를 말한다.
* 집 청은 주로 떡이나 약과를 만들 때 사용하고 계피와 생강을 끓여서 우려낸 물에 조청을 넣어 졸여서 만드는 것
(조청이 없으면 설탕과 꿀을 넣어 졸여도 됨). 위에 설명한 것이 바로 내가 이야기 하는 조청이다
난 언제나 집 청을 만들어놓고 떡을 찍어먹거나 한방차나 커피에 설탕이나 꿀 대신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떨어져 맛있는 떡 구이를 먹을 수가 없다.
화가 나지만 마음먹고 이번 가을에 먹을 집 청을 만들기로 했다.
그것도 오늘은 커피를 넣어서 집 청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커피를 이용해서 집 청을 만들면 원두커피 먹을 때,
그냥 오늘처럼 병커피로 커피를 타먹을 때도 설탕대신 이용이 가능하고 내가 좋아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커피를 생강과 꿀과 함께 먹으면 그 효과를 더욱 증가시켜 준다.
또한 생강이 여성에게 좋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께서 알고 있으실 것 같은데,
커피또한 유방암 발병률을 저하시키며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률을 저하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위 결과는 생강과 커피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기 앞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알게 된 상식이다.
이러한 상식은 여자라는 입장에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조금 적어 본다.
커피와 유방암 연구는 항상 커피섭취와 유방암 발병에 관한 논란이 많이 일자 커피섭취가 유방암 발병률 저하와 관련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커피를 하루 1~3잔, 4~5잔, 6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각각 10%, 25%, 69%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커피에 존재하는 Phytoestrogen피토에스트로겐(체내 estrogen 유사물질)의 두 가지 작용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암또한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끝에 커피의 음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물론~~~
아무리 암 발병률을 줄여준다고 하여도 과도한 커피섭취는 몸에 좋지 않을 것이니 적당히! 적정량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에구~~~ 구구절절 잔소리가 많았다.
자 이제 슬슬 맛있는 커피 맛 집 청을 만들어 볼까나~~
커피 맛 집 청
재료
시럽: 커피시럽(흑설탕2컵(400g)+청주2컵(400cc)+커피(45g)+생강100g+꿀10큰술 (200g)
만드는법
1. 생강은 얇게 편으로 썰어주어야 한다
1-1. 그리고 얇게 썬 생강을 냉수에 한번 헹구어 전분을 빼준다
2. 청주와 커피를 섞어 청주커피를 만들어준다.
(이때 사용하는 커피는 프림이나 설탕이 안 들어간 그냥 커피만을 사용해야 한다.
난 오늘 아라비카100 커피를 사용했다. )
2-1. 냄비에 흑설탕과 청주커피를 넣어 시럽을 만들어준다.
(이때 저어주면 안 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3. 시럽이 만들어지면 끓어오르는데 거품이 크게 생길 때까지에서 시럽 만드는 것을 멈추어 준다.
3-1. 만들어진 커피시럽과 생강을 넣어 다시 시럽이 1/3로 졸아지면 채에 걸러준다
4. 걸러준 커피시럽에 꿀을 넣고 은근히 끓여주면 집 청으로 만들어 진다.
(이때 약불에서 은근한 거품이 후라이팬을 모두 매꿔질 때 불을 꺼주어야 한다.)
5. 병에 옮겨서 보관하구 실온에서도 보관가능하고 보관냉장고에서 해주면 좋다.
자~~~~이제 완성품이 나왔는데 벌써 입에서 침이 고이고 있다
뜨거운 집 청 빨리 먹고 싶은 충동이 날~~~~~~어떻게 못하고 있다
그리고 찹쌀떡이나 인절미를 구워서 커피 맛 집 청에 딱 찍어 한입 베어 무는 그 순간~~~
남자친구 없어도 살수 있을 것 같은데~~~~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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