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겐 마지막 인사! 한여름이 오기 전 등골이 오싹해지는 '수박화채 만들기'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거리를 수놓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푸릇푸릇한 잎사귀들만 가득한 꽃나무들을 보니 이제 곧 봄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낮에는 제법 여름 날씨처럼 무더워져서 행복이랑 놀아주다 보면
어느 새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는데요.
이럴 때 생각나는 여름 대표음식, '화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수박 한 통 사가지고 오시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순식간에 뚝딱 비워 낼 정도로 수박을 좋아해서
'수박화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크리스탈 반짝반짝한 화채 그릇에 얼음 그득히 담아서
잘 익은 수박과 새콤달콤한 과일들을 예쁘게 썰어 넣어 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고~
후루룩 후루룩 쭈우우욱~ 시원하게 들이키다 보면 어느 새 배가 뽈록해져서는 배 한 번 튕겨 주고오~
맨 마지막에 씹히는 차가운 얼음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는 재미도 좋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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