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외할머니가 계신다.
옛날에 그렇게 사탕을 만들어 주시던 분인데, 이젠 내가 만들어 드리거나 사다드리곤 한다.
할머니랑 사탕 까먹으면서 하는 수다가 참 좋다. ㅎㅎ
사실, 화이트데이를 위한 것이라고 하기엔 좀 수줍은 사탕.
그래서 그냥, 쫀득이 사탕이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다.
충청도에서 조청을 가지고 만들어주시던 외할머니의 쫀득~한 사랑이 담긴 사탕.
들어가는 재료는 간단하다.
조청 2큰술, 콩가루 3/4컵, 소금 1/2작은술,
이 세가지 재료를 사진과 같이 넣는다.
땅콩이 있으면 땅콩을 잘게 부수어 넣으면 좋다. 그러면 고소~한 알알이 땅콩 사탕이 된다. ^^
만들기도 간단하다.
모든 재료를 한번에 넣고 손으로 반죽을 한다. 처음에는 이런 색을 띠고,
조청에 따라서 색이 틀리지만, 계속해서 반죽을햐면 이런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렇게 반죽이 완성되면, 깨끗히 손을 씻고, 기름을 아주 살짝 손바닥에 발라주고,
조금씩 반죽을 띠어내며, 양손의 손바닥을 이용해 사진과 같이 동그랗게 만들어준다.
앵~, 보기에는 딱 쵸콜릿 볼? >.<
맨들맨들 쵸콜릿 처럼 생긴 녀석들을 서로 붙지않게 굴려가며 콩가루 옷을 입힌다.
어느게 더 맛있어 보일려나...
결국, 이렇게 두가지를 다 담아보았다. ㅋㅋ 그런데, 역시 콩가루를 묻혀놓아야만, 서로 붙지않고 좋다.
간단히 만들수있는 요 쫀득이 사탕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호랑이가 꽂감 빼먹듯이 하나씩 빼먹으면 좋다. ㅎㅎ
캬라멜처럼 쫀득~쫀득~하지만도 이에 붙지않아 먹기 편하고, 그 감칠맛은 사람 마음까지 사르르 녹인다... ^^
우리가 "맛있다"라고 하는것은
만든이의 마음이 느껴질때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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