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은 여전하다. 군산보다 약간 더 한 추위, 겨울냄새가 진하지는 않다.
은근한 긴장감과 쓸쓸함을 느끼며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이것저것 가져가다 보니 한 보따리가 된 짐을 다시 가져와 정리하면서 훌쩍 이틀을 보냈다.
내가 만든 나무책상도 그대로, 그리다 만 그림도 그대로...
매달 보던 잡지는 여전히 같은 날짜에 내 손에 들어온다.
그러니까 나는.. 돌아왔다.
내가 내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곳에서
아무말 하고 있지 않아도 나를 재촉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자유다.
당분간은 엄마가 더 보고싶고, 많이 쓸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용히 따뜻한 차를 한 잔을 타놓고 오늘 도착한 잡지를 읽으면서
'혼자있는 게 이래서 좋지' 하고 생각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혼자 마시는 깔루아 민트초코
재료 물 100ml, 페퍼민트 티백 1개, 코코아가루(무가당)1큰술, 우유 100ml, 깔루아 3큰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코코아가루는 일반 핫초코나 코코아가 아니라 무가당 코코아가루를 준비합니다.
깔루아 자체가 달아서 일반 핫초코를 사용하면 너무 달아져요.
+ 깔루아와 코코아가루의 양은 취향에 맞게 가감하세요.^^
+ 아이스로 만들려면 티백 우려낸 따뜻한 상태의 물에 코코아가루를 녹이고
차가운 우유와 깔루아를 더한다음 얼음을 넣습니다. :)
+ 깔루아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하나 사두면 제빵은 물론이고 칵테일, 커피, 핫초코에까지 두루두루 사용하실 수 있으니
사두시는 것도 좋아요~~~~
냄비에 물을 끓여 페퍼민트 티백을 우려내고(5분), 컵에는 분량의 코코아가루를 담아 놓는다.
티백을 우려내던 냄비에 우유를 더해서 데운다가 깔루아를 넣어 마저 데운다.
뜨겁지만 끓지 않도록 알맞게 데워지면, 코코아가루가 담긴 컵에 붓고 잘 저어 완성~
깔루아 특유의 달콤한 알콜 기운과 커피향과 민트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핫초코 !
간단하지만 근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