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머무는 추억에 떡 쑥 버무리 쑥 털털이
쑥 털털이...쑥을 툭툭 털어서 찐다고 해서 털털이래요
봄에 먹는 쑥은 우리 몸의 기를 살려 주어 춘곤증도 없애 준다고 하고,
알칼리성식품인 쑥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저희집에서 10분정도 가면 청계산 입구가 있고요..
배밭도 있공 텃밭도 있는 시골풍경인 곳이 있는데
운동도 할겸 비닐 봉다리 하나 들공 과도 하나 들공 모자 눌러 쓰공 쑥을 캐러 갔습니다..
봄바람이 조금 매섭기도 하고 쑥캐기는 좀 이르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없으면 그냥 오면 되지 모~하고 갔다가 그래도 한끼 먹을건 캐서 온것 같아요
요만큼 냉이 캐고 쑥 잘라서 오는데
배 밭에 있는 무늬만 진돗개처럼 생긴 흰 멍멍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놀아달라는 건지 자꾸 짓어대서 시끄러워성
요 만큼만 캐 왔습니다
시골에서 자랄때는 그렇게 흔하던 것이
도시 살다 보니 이런것 캐는 것도 감사하고 귀한 행사가 되었네요..
다음주엔 나들이겸 영내랑 같이 가서 더 많이 잔득 뜯어서 올려고요 ㅎ
쑥이 제법 자랐죠..살짝 들어서 냄새 맡으면 봄 냄새가 난답니다
사실은 한 주먹 정도 밖에 안 된답니다..
조금 더 자라면 자주 띁으러 가야겠어요
그래서 쑥 개떡까지 만들어 먹을려고해요^^
쑥은 찬물로 3번을 씻었습니다..나름 흙도 없고 깨끗한 편입니다
씻어서 물기를 빼기 위해 바구니에 담아 놓고
맵쌀가루를 준비 했습니다..
저희집 냉동실에는 고기보다 쌀가루가 항시 있습니다..
맵쌀가루에 소금은 울동네 방앗간에서 넣어 주어서 안 넣었고요
맵쌀가루 2컵반에 설탕 2큰술 넣었습니다..물은 넣지 않고 섞어주고요
세번 씻었고요 물기를 어느정도 뺀 쑥을 넣고 쌀가루에 버무려 줍니다..
그래도 쑥에 물기가 어느정도 있겠죠~
고슬고슬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쑥에 쌀가루 옷이 입혀 졌어요^^
이제 찜기에 쪄야겠죠...
찜기에는 물을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쑥을 올려 놓고 뚜껑을 덮지않고 5분을 쪄 줍니다..
저는 쑥이 많은 양이 아니공 한주먹 이라서 양이 적어요
5분후에 뚜껑을 덮고 뚜껑속에도 면보자기를 덮어서 수중기가 떡에 떨어지지 않게끔 하시는게 좋아요
저는 많은 양이 아니기 때문에 5분만 쪘습니다..
그러니 뚜껑 덮지 않고 5분~뚜껑 덮고 5분을 찐 상태입니다..총 10분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쑥 버무리가 고슬고슬..맛있게 생겼습니다...
만드는 시간도 짧고 간편하고 맛있고 몸에도 좋고~추억도 생각나공
조금 했더니 한접시 밖에 안 나오네요^^
젓가락으로 살짝 들어보니 고슬고슬...넘 맛있어 보입니다..
어린시절 엄마가 해 주셨던 그 쑥향 그대로 추억의 맛 입니다...
딱 한접시가 나오네요...
적은양 이지만 울 가족들 조금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쌀가루 대신 밀가루로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럼 맛이 덜 나고요..
잘못 찌면 죽처럼 질쩍 하게도 되는데 그점만 주의하면
넘 맛있공 간단한 쑥 털털이 쑥버무리 입니다..
올 봄에 쑥떡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행복한 밥상편지 왕비의 햇살미소 많이 사랑해주시공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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