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앙금...
냉장고문을 열 때마다 간절한 눈빛으로
주인마님~~~저 언제 쯤 불러주실 건가요? 하며 보채는 것 같아
늘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에서야 호출을 했지요.
백앙금이 원래 많이 뻑뻑하고 무척 달잖아요?
그래서 생크림, 아몬드파우더, 계피가루를 넣어보려구요.
곶감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줬구요.
우선 생크림, 아몬드파우더, 계피가루를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호두식빵을 이용했기 때문에
호두는 빼고 집에 있는 견과류를 넣었답니다.
견과류 넣고 잘 섞어 주시는데....
생크림양을 좀 더 늘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장자리를 잘라낸 식빵에
백앙금을 고루게 잘 펴발라 주고
곶감을 얹어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 줍니다.
식빵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손으로도 돌돌 잘 말아지던데요?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위에 코코아파우더를 골고루 뿌려주고
슈가파우더도 살짝 뿌려서 장식을 해줬지요.
어때요? 식빵이 아닌 진짜 롤케이크 같지 않나요?
빵칼로 썰어 봤더니
짜잔~~~~ 요런 모양이네요.
참 기가막히게 타이밍을 잘 맞춰 들어오는 남푠.
이걸 보자마자 얼른 달라고 또 보챕니다.
어린애가 따로 없습니다.
한조각은 제가 집어먹고
나머지는 요렇게 담아 남푠한테 대령했지요.
식빵색과 백앙금색이 비슷해서
뚜렷하게 구분이 안되는데
그나마 곶감이 들어가서 뽀인트를 살려줬네요.
백앙금이 조금 남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아~~참!!!
냉장고안에 먹다남은 식빵이 있었지....
냉장고를 뒤져보니 식빵이 4장이 남아있었는데
롤케이크를 만들기엔 너무 뻣뻣해서
샌드위치 토스트를 만들어봤어요.
가장자리를 잘라낸 식빵에
백앙금을 넉넉히 펴바른 후 위에 식빵을 덮어주고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서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뒤집어서 다시한번 노릇노릇하게 구워주고...
접시에 담아 요렇게 잘라줬지요.
백앙금이 견과류와 함께 푸짐하지요?
롤케이크와 샌드위치 토스트중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요?
롤케이크가 담백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달달한 맛이라면
샌드위치 토스트는 식용유에 구운 거라
롤케이크 맛에 바삭하고 고소함이 더해진 맛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맛은 나름 둘 다 끝내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