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꼬마의 키친다이어리]“나는 말인갑다, 하늘은 높고 나는 살찌네” |
글쓴이: 블루베리 | 날짜: 2012-09-12 |
조회: 6723 |
|
|
|
http://cook.pruna.com/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5IcBM%3D&page=10
|
가을이 되면 친구들끼리 농담처럼 하는 말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9월 달력을 펴드는 순간 여름내 말라버렸던 입맛이 무섭도록 회복되었다. 이십대엔 체중계 위의 숫자가 조금만 바뀌어도 세상이 무너질 듯 안달복달이었지만 삼십대의 가을은 조금 다르다. 하늘이 저리도 푸른데 그깟 숫자가 무슨 상관이랴, 즐거이 가을의 맛을 즐겨보자.
Monday
테이크아웃 드로잉
가을과도 잘 어울리는 브라운 톤의 외관에 높은 천정이 매력적인 실내, 독특한 메뉴들로 가득한 이태원의 '테이크아웃 드로잉'은 이름 그대로 갤러리 & 카페다.
카페 내부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가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보는 즐거움은 물론, 예술적 감성까지 풍성하게 채워준다. 햇살 다람쥐, 단편 소르메, 낯선 물방울 칵테일 등 메뉴 이름도 독특하다. 우유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위에 달콤한 머랭지붕을 올린 폴의 머랭공장이 인기 메뉴다.
맛있는 Tip
•주소 및 전화번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139, 02-797-3139 •메뉴 및 가격 폴의 머랭공장 7500원Tuesday미진
흔히 메밀은 여름 메뉴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초가을의 상쾌한 공기와 더 잘 어울린다. 한낮의 열기를 피해 들른 광화문의 '미진'은 1954년부터 이어온 토박이 맛집이다. 점심시간이면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로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푸짐하고 탱글탱글한 메밀을 진한 육수에 담가 먹는 맛은 언제라도 감동적이다. 냉메밀이 부담스럽다면 따뜻한 육수에 말아 먹는 온메밀도 추천할 만 하다.
맛있는 Tip
•주소 및 전화번호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24 1F, 02-730-6198 •메뉴 및 가격 냉메밀 7000원 •같은 메뉴 다른 맛집 메밀꽃필무렵/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23/02-734-0367Wednesday훌리오
반가운 결혼소식을 전하려 점심식사를 약속한 선배 L은 예비신부를 소개하는 자리로 멕시칸 푸드 레스토랑인 '훌리오'를 선택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덕분에 금세 친근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칠리소스가 가득 뿌려진 엔칠라다와 부드러운 또띠아에 다양한 속재료와 치즈를 넣은 퀘사딜라, 그릴에 구운 고기와 야채를 또띠아에 싸 먹는 파히타 등 대표적인 멕시칸 푸드가 가득하다.
맛있는 Tip
•주소 및 전화번호 서울 강남구 역삼동 619-1, 02-568-5324 •메뉴 및 가격 엔칠라다 1만500원 •같은 메뉴 다른 맛집 바토스/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6-8/02-797-8226Thursday마산 아구찜
제법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서촌 골목을 걸었더니 얼큰한 국물이 아쉬웠다. 우연히 찾아들어간 '마산아구찜'은 점심 메뉴로 내는 동태탕이 시원하고 칼칼하다.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미나리 등 각종 채소를 그득하게 넣어 끓인 동태탕에 밥 한 그릇 쓱싹 비우니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고 살가워 동네 특유의 정다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Tip
•주소 및 전화번호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66번지 2F, 02-725-3123 •메뉴 및 가격 동태탕 7000원 •같은 메뉴 다른 맛집 부흥동태/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3F/02-782-7707Friday길담서원
자고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하지만 서점마저 대형화되면서 책장 가득 꽂힌 책들에 압도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 이럴 땐 어린 시절 작은 동네 책방을 떠올리는 '길담 서원'을 찾아보자. 통인동의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이곳은 다양한 강좌가 열리는 인문학 서점이자 잠시 걸음을 쉬어갈 수 있는 책 향기 가득한 카페이기도 하다.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한 차 한 잔 마시며 올 가을 가슴을 채워줄 책 한권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