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 가까이에 살고 있는 사무실 동료가
 지닌 달에 친정에서 보내왔다는  
양파를 한보따리 줘서 
 "양파소박이"를 담궈서 나누어 먹었었는데 
어제 일이 있어 같이 퇴근하면서  
잠깐 집에 들렀더니 
친정에서 또 양파를 보내왔다며 
같이 "양파소박이" 담궈 먹자며 담아주는데... 
  
  
   
  
  
   
  
이번엔 양파알도 제법 굵고 실하게 좋았다. 
  
  
   
  
20L짜리는 될 듯 싶은  대형 비닐봉투에  
얼마나 많이 담아줬는지 
집에 들고 오는데 팔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양파소박이는 어차피 배추김치를 담궈야 하므로 
내일 같이 담그기로 하고 
일단 오늘 아침 반찬이 시원찮은 관계로 
아삭이고추 대신 양파된장무침을  
초스피드로 만들어보았다. 
  
  
   
  
★재료: 양파2개, 된장2큰술, 파프리카약간, 올리고당1큰술,  
다진마늘1큰술, 통깨1큰술, 참기름적당량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손질한 양파는 
반으로 갈라서 다시 6등분으로 나누어 썰어놓고... 
  
  
   
  
다진 마늘을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다가  
닭가슴살냉채를 해 먹고 남은  
채 썬 파프리카가 보이길래 
같이 넣고 무쳐도 좋을 듯 해서 꺼냈다. 
  
  
   
  
길게 채 썬 파프리카를 2등분해서 썰어넣고 
  
  
   
  
된장 2큰술과 다진마늘 1큰술에 
  
  
   
  
통깨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적당량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면 끝~~~~ 
  
  
   
  
똑같은 양의 된장에  
똑같은 양념을 넣어서 만든 양념장에 
양파를 찍어 먹었을 때와 
  
  
   
  
양념된장에 양파를 버무려 먹었을 때의 
맛의 차이는 별반 없을 것 같지만  
아니다. 
확실히 차이는 있다.  
내가 느끼기로는... 
  
난 버무려 먹었을 때가  
양념이 고르게 배어 있어선지 
한결 더 맛있었다. 
  
  
   
  
햇양파라 매운맛도 없고, 
 속살도 달고 연해서 
씹는 맛이 마치 배를 씹는 듯 
아삭거림이 시원하다. 
  
약간의 달달힌 맛도 싫다고 한다면 
굳이 올리고당을 넣지 않아도 될, 
어쨌든 맛은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맛이다. 
  
아침 식탁에 한 보시기 올려놨더니 
울남편 혼자서 아주 맛있게 뚝딱 해치웠다. 
  
값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는 소소한 반찬이지만 
별식처럼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이 고마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