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만큼 냉이국도 먹어줘도 할 것 같고 해서... 볕좋은 어느 날, 바지락 넣은 냉이국을 끓여봤습니다.
다른 찬은... 식구들 좋아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차려봤다지요...
먼저 바지락냉이국...
재료는 냉이 200g, 바지락 1봉, 맛술 1큰술,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적당량이 필요합니다.
바지락은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해주시구요...
냉이는 정리하여 깨끗하게 씻어 놓습니다.
해감이 끝난 바지락은 냄비에 넣고, 새로 찬물 부어 맛술 1큰술과 함께 끓여줍니다.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익은 거에요.
이때 체에 받혀 된장을 풀어주세요.
이렇게 해야 큰 덩어리가 들어가지 않아 국물이 지저분해지지 않아요.
이어 냉이 투하.
냉이국 같은 경우도 그렇고, 쑥국 같은 경우도 그렇고,
넉넉히 넣어줘야 건져먹는 맛도 그렇고, 향도 풍부하게 나서 저희는 넉넉히 넣어주고 있어요.
많다 싶으시면 반만 넣으시고 나머지는 살짝 데쳐서 나물해드세요.
냉이의 향이 좋기 때문에 마늘은 조금만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마무리...
향 좋은 냉이국이랍니다.^^
+
이어 육류형 식성을 가진 가족을 위한 불고기도 만들었어요.
재료는 쇠고기 불고기감 300g(+ 간장 3큰술, 설탕 1과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양파 1/2개, 당근 1/4개, 대파 1대가 필요해요.
양파는 채를 썰어주세요.
대파도 양파길이에 맞춰 썰어주시구요...
(대파 대신 쪽파, 실파, 부추 다 좋습니다.)
당근도 비슷한 길이로 채썰어놓습니다.
쇠고기는 한입크기로 썰어
물과 팽이버섯을 제외한 채소와 양념재료를 넣고, 재워놓습니다.
달군 팬에 볶아주면 끝!
자박한 국물이 필요하다면 물을 좀 부어주셔도 좋습니다.
아이들 먹기 편하라고 잘게 썰어줬더니 거의 다진 쇠고기 볶은 수준이네요.^^;;
+
마지막으로 햄감자볶음도 만들어봤습니다.
채 써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만만하게 해먹기 좋은 메뉴라죠.
마침 해남에서 겨울감자를 보내주셔서... 요즘 감자 요리를 종종 해먹고 있는데요...
속이 노랗고, 수분 함량이 많은... 그래서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일품이더군요.
저희는 아삭아삭한 식감의 감자보단 푹~ 익혀서 부드럽게 먹는 감자를 즐기는지라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감자 볶음을 할 때 필요한 재료들은....
먼저 감자 알 굵은 거 2개, 햄 100g, 양파 1/2개, 소금 1/2작은술, 깨 약간만 있으면 돼요.
햄은 취향에 따라 빼셔도 상관없고, 양파의 볶은 맛이 좋다 하시는 분은 양파의 양을 늘리셔도 상관없어요.
뭐든 취향대로 적당히 가감하시길!
양파도 채썰고,
햄도 채썰고,
감자는 색이 변하므로 맨 나중에, 역시 채썰어주세요.
그런 다음 가장 중요한 단계!
체에 채썬 감자를 넣고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가며 여분의 전분기를 없애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감자볶음이 떡지지 않아요!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1~2큰술 정도만 두른 후,
감자와 양파를 넣어 볶기 시작합니다.
감자의 전분기를 뺐다해도 볶다보면 후라이팬에 눌러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마다 기름을 넣으면 감자볶음이 굉장히 느끼해진답니다.
이럴 땐 차라리 기름 대신 물을 1큰술씩 넣어가며 볶아주시면 느끼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감자볶음을 만드실 수 있어요.
감자가 거의 익어가기 시작하면 햄을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깨를 뿌려 마무리해주세요.
윤기는 좔좔, 기름기는 거의 없는 담백한 햄감자볶음이랍니다.
햄도 빼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이거라도 넣어줘야 감자볶음에 손을 대더군요.
봄나물 가득한 밥상이면 더 좋았으련만...
뭐, 그냥 저희 해먹는대로 보여드립니다.^^;; |